어제 나들이 나간 김에 바다에서 채취한 보말.

저녁때 보말라면에 소주한잔 해야 겠다 싶어서 보말 라면을 만들어봤습니다.

 

제주 보말라면 만드는 방법으로... 뭐 딱히 어디 레시피가 있는게 아니라서... 셀프로 해봤는데요.

제주 보말은 맑은 제주 바닷가 어디서나 돌이 많은 곳에 있어요.  작은 것은 삶아서 이쑤시게로 파내는 것이 쉽지 않기도 하고 내장빼면은 뭐 먹자할 것도 없으니 놔두시구요. 큰 것을 채취하시면 됩니다.    

제주 바닷가 어디서나 이런 돌이 있는 곳이라면 보말을 찾을 수 있어요.

 

일단 이걸 삶아냅니다.

보말라면 만들기로 생보말을 통채로 라면에 넣을 순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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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삶은 것을 씻어내고 이쑤시게등을 이용해서 보말 내용물만 빼냅니다.

여기서 저는 끝부분의 내장부분을 모두 떼어냈는데.. 보통 내장부분은 맛이 쓰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니 성산쪽 식당에서 파는 보말라면의 경우 보말칼국수처럼 진한 카키색이 나오던데.. 내장부분을 모두 빼버리면 그런색이 안나오겠더라구요.  ㅠ

위처럼 다듬어진 보말을 준비해두고...

 

라면을 삶을때 국물맛에 우러나오도록 스프를 넣을때 같이 넣고 보말라면을 완성했습니다.

보말라면 완성 모습은 미처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성산쪽 식당에서 보여주는 보말라면의 비주얼인데.. 내장을 너무 뺐나봐요. 이런 색깔이 안나오더라구요. ㅠㅠ

다음부터 보말라면을 해먹을때는 내장을 좀 남겨둔채로 보말을 손질해서 넣어야 할 것 같네요. 더불어서 라면스프는 반만 넣어도 될 것 같더라구요. 그대로 다 넣으면 스프맛이 너무 강해서 보말의 맛을 느끼기 어렵더라구요.

 

일단, 처음으로 시도해본 보말라면 요리법이었는데.. 첫 시도의 실패를 거울삼아 위의 내용처럼 하면 맛있는 보말라면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