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더 낫다는 말이 있듯이 한동네 살면서 서로 돕고 정을 나누는 이웃이 친척보다 나을때가 많습니다. 물론 서울의 아파트에서는 그닥 통하지 않는 말일텐데요.

지방에서는 아파트에 살아도 단지별로 체육대회를 하거나 행사를 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살갑게 서로 인사를 나누는 것이나 이런 저런 행사, 모임이 지방으로 이사한 직후에는 어색하고 불편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게 이웃사촌이구나 싶기도 합니다.

최근에 그냥 얼굴인사만 나누었던 같은 동의 이웃이 이사나가면서 아파트 입구에 작별인사를 남겨두었네요.


도시에서는 쫒기듯 짐싸고 이사하고... 옆집에 누가 이사오고 이사가는 것 조차 신경쓰지 않았었는데..
이웃의 정감어린 작별인사를 보니 흐믓해지기도 하고 각박하게 살아온 도시 생활에 후회가 되기도 하네요.

마음 따스해지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