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원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급수 높은 검사들이 총출동하고 검찰청 자체가 바싹 달려든 한명숙 전 총리의 공판.

안원구 - 한상률 - 전군표 - 박연차 -  천신일 - 이상득 - 이명박 - 노무현 등 실타래 처럼 얽힌 드라마틱할 판도라의 상자 역시 공판이 진행중입니다만,  언론은 오직 죽은 권력의 오천만원 의혹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검찰로서는 전 정권의 현존 실세인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인격적 살인과 이를 통한 정치적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습니다만 법적으로는 완연한 수세였지요. 
게다가 서울시장 지방선거의 영향이 소위 한명숙 재판에 달려있게 되다 보니 정치적으로 부담이 컷나봅니다.
그러다 보니 법정에서 기소 내용을 가지고 법리다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껏 그래왔듯이 언론플레이를 감행합니다.
"한명숙이 골프 접대 받았다" 
익숙한 풍경처럼 검사의 말을 언론은 앞뒤자르고 헤드라인을 잡아놓네요.

분명해졌습니다.

검찰은 한명숙 전총리가 무죄일수밖에 없음을 자인하면서 이와는 무관하게 인격살인을 통한 정치생명 차단을 최선의 목표로 재판에 임할 것입니다. 
우연치 않게 서울시장 당내 경선 후보로 나서겠다는 나경원씨나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한명숙 전 총리는 무죄가 되어도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다고 하더군요.  (대통령이 되어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검찰 - 언론 - 당정청이 아주 일사분란합니다.  서민살리기와 경제살리기를 이렇게 일사분란하게 하면 참 좋을 텐데...


여기에 또하나의 개그가 있습니다. 검사출신의 인격 도주인셈인데요.
최근에 거짓말 대왕으로 등극한 안상수씨입니다.
근데 우리나라 검사는 병역기피자도 검사가 될 수 있나 보네요. 병역기피를 위해 무려 20년간 도망 다닌 셈이었습니다.

안상수씨 병역사항 (출처 - 위키피디아)
1.1966년 ~ 1967년 징병검사기피
2.1968년 1을종
3.1969년 입영기일연기
4.1970년 2급
5.1971년 입영기피
6.1973년 입영기일연기 (행방불명)
7.1974년 입영기일연기 (행방불명)
8.1975년 공소권 무효, 입영후 귀가
9.1977년 무관후보생편입
10.1977년 보충역 (신체검사 및 퇴교조치자로 입영의무 면제)
11.1978년 소집면제 (고령)


정말 대단합니다.
고령으로 군면제를 받기까지 이렇게 도주하며 떳떳하게 살아오고 게다가 공직자인 검사 노릇까지 하다니.
도주의 제왕이자 거짓말 대마왕인 검사 출신 안상수씨는 인격적 도주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현직 검사들의 인격적 살인과 전직 검사의 인격도주.

이게 검사의 현주소 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