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생고사리보관법 그리고 생고사리삶는법 알려드려요.

어느덧 제주도 고사리가 나오는 시즌이 되었습니다. 지난주 주말에 딸아이와 고사리를 끊어왔어요. 보통 제주에서는 4월 하반기부터 5월까지 고사리 채취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 시즌에 비가 자주와요. 그래서 이시기에 내리는 비는 고사리비라고 합니다.

 

아.. 어쨌든.

 

채취한 고사리를 다듬어야 하는데요, 뭐 특별한 생고사리손질법이 특별히 있진 않습니다. 딱딱한 줄기부분이 있는 고사리는 줄기를 좀 짧게 끊어내고 채취할때 많이 묻어있는 잡티들을 빼주면 됩니다.  그러면서 흐르는물에 씻어주면 됩니다.

 

자.. 그리고 생고사리삶는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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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단 물을 끓입니다. 물을 데울때 고사리 손질을 하죠.

그리고 물이 끓어오르면 위의 사진처럼 고사리를 넣습니다.  이때 굵은 소금을 넣는 분들도 있는데.. 뭐 저는 그냥 삶아요.

생고사리삶기의 핵심은 너무 물러지지 않게 삶는 것입니다. 손이나 젓가락으로 고사리줄기를 눌렀을때 살짝 들어가는 정도로만 삶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푹~~~~ 삶게 되면... 고사리가 다 풀어져버립니다.

 끓는 물에서 15분 이상 넘어가면... 완전 물러집니다.

 

요정도면 딱~ 좋은 정도예요.

 

자.. 이런 상태에서 생고사리보관법으로 제가 하는 방법은 말리거나 하지 않고 식을때까지 놔둡니다.

그리고 식어진 상태에서 삶은 고사리를 한번 헹궈주고 찬물을 담아 하루 혹은 이틀 정도를 담가둡니다. 담가두는 시간에 한번정도 물을 갈아주고요. 이런 과정은 고사리독 이라고 불리우는 쓴맛을 제거하는 것이죠.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행구어주고 물기를 뺀 후에 한번 요리할 분량씩 비닐에 담아 냉동실에 넣습니다.

요리할때는 이걸 꺼내서 행구고 고사리나물 요리를 하면 약간 초록색도 있고 말린 고사리요리보다 훨씬 풍성한 느낌의 생고사리나물요리가 됩니다. 그리고 요렇게 냉동해둔것을 친척한테 냉동포장해서 배송해주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