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PD가 일요일일요일 밤에로 복귀하면서 예견되었던 공익 예능의 부활.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1박2일이나 패떳에 한참 밀리는 일밤이었지만
쌀집아저씨 특유의 따스함이 묻어나오는 연출 덕분에 일밤이 되살아나네요.
일밤시청률이 일밤 부활전의 3~5%대를 훨씬 상회하는 8% 선이라고 합니다. 물론 패떳이나 1박2일시청률에 비하면 많이 저조한 편이나 앞으로 선전이 예상됩니다.


 서민의 애환을 담는다 - 우리아버지편  
 

우리아버지 편은 형식면에서 예전의 양심냉장고 등의 답습으로 진부한 면이 없진 않지만, 옆집 아저씨와 같은 아버지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 냄으로써 주일 밤에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소재 같은데요.

특히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딸을 낳고, 그 아이가 힘겨울 까봐 또 아이를 낳았다는 젊은 아빠의 붉은 눈시울과 무려 18년간이나 딸에게 직업을 말하지 않았다는 환경미화원 아저씨의 이야기는 왠지 찡한 느낌을 줍니다. 

몇 해전에 돌아가신 부모님도 생각나고... 


우리아버지편은 이런면에서,
일요일이 다가는 소리를 아쉬워 하면서 1주일을 준비해야 하는 가족들이 모이는 일요일 저녁에 온 가족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화제거리로 승화될 것 같습니다.


 글로벌 감동 예능 - 단비편  
 
단비편에서는 아프리카 오지의 열악한 환경 특히,  식수마저 부족한 곳에 희망의 우물을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할 수 있는 나라로 발전한 대한민국. 서민의 애환을 넘어 그늘진 지구촌에 희망 메시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우물파기 삽질을 열심히 하던데요,
문득, 이유도 불명확한 4대강에 삽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삽질이 필요한 곳은 정작 따로 있더라는 생각이...
우리 대통령은 거기서 삽질하면 꽤나 칭찬 받겠어요.


 논란을 잠재운다 - 헌터스편  
 
말이 많았던 헌터스 편에서는 야생동물과 사람이 같이 살 방법에 대한 지혜를 모아달라는 멘트와 함께 멧돼지 살상이 아닌 산으로 돌려보내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의 방향이 정리되면서 어느정도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주에는 일밤 헌터스편에 정용화씨가 합류한다고 해서 더 화제가 되는 것 같고요.

어쨌든,
찡한 느낌의 예능을 오랫만에 보았습니다.
쌀집아저씨표 예능의 시청율 성적표가 어찌 될 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