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내셔야 합니다.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계시다는 뉴스를 듣고 너무 놀랐습니다.


당신이 일으킨 IT붐으로 IMF의 어려운 시절에 천몇백 만원의 연봉이지만 그나마 취업할 수 있었고,
당신이 받은 노벨평화상에 대한민국의 긍지를 느꼈으며,
당신이 재임시절 만든 저리의 영세민전세자금 대출 덕분에 돈 없이도 결혼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의 이상과 견해는 당신과 차이가 있습니다만, 그 차이가 존경의 간극을 넓히지는 않습니다.


당신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민들과 함께 일구어 왔던 많은 성과들이 무너져 내리는
오늘의 이 현실에서
당신 마저 잃는 다는 것은 또다른 절망의 상처가 될 것입니다.


내 부모님이 그랬듯이,
나이들어 연로하면 사람은 누구나 세상과 결별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비록 욕심일지라도, 그토록 사랑한다는 국민을 위해 조금 더 힘을 내주세요.


아무말 안하고 계시더라도 비참해져 가는 대한민국에서 당신의 존재 자체가
국민의 기대이자
희망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상징인 인동초, 그 꽃처럼.



멀리 타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