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지사 주민소환투표 관전 포인트.

국내 민주주의 역사상 유례 없는 광역자치단체장의 주민 소환 투표가 제주자치도에서 실시중에 있습니다.
선관위에서 저녁 8시까지 투표시간으로 해두었으니 한 10시를 전후해서 투표율에 의한 찬반 개표 여부가 결정될 것 같고, 투표율이 33%를 넘어서 찬반 개표를 하게 된다면 한12시를 전후해서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물론,
김태환 도지사가 전선을 만들어 놓은 대로 투표참여자 = 주민소환 찬성자  라는 공식에 입각하면
 투표율 33% 를 넘어버리면 개표 집계를 하나 마나 김지사는 자리를 떠나야 합니다.


그래서 가장 큰 관건은 투표율 입니다.

특히 대도시가 아닌 지방의 섬이기 때문에 혈연, 지연, 학연의 연고주의는 매우 큰 작용을 하게 되는데,
거기에 편승한 김태환 지사의 대놓고 투표하지 말아 달라는 선거 전략,  이에 따른 공무원 세계의 암묵적 활동 등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투표율이 33% 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연속 포스트 - 김태환 제주도지사 주민소환 투표

2009/08/26 - 김태환 제주지사 주민소환투표소 현장. 한산함, 그 자체. 2009/08/26 - 김태환 제주도지사 주민소환투표 현재 투표율 보기 2009/08/26 - 서거정국과 김태환 제주 도지사 주민소환 투표의 의미. 2009/08/26 - 김태환 제주지사 주민소환투표 관전 포인트. 2009/08/26 -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주권을 포기하라는 말을 하는 것인가? 2009/08/26 - 김태환 주민소환투표, 투표 방해 및 관건개입 정황 포착 소식들.

하지만 몇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민주주의 신봉자이고 존재 자체가 민주주의 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 라는 점.  이로 인해 도민의 마음이 민주적이지 못하고 독단적이라고 생각하는 김지사의 심판에 대해 혈연주의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욱이 김전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제주도민의 애정은 대선 투표 결과에도 입증되기도 했지만,
4.3 특별법 제정등에서 기인하기도 하기 때문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김지사 측에서는 이런 면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시 신문광고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진을 활용했지요.


또하나의 변수는 주거 인구가 가장 많다는 신제주 지역이 혈연주의에서 다소 자유롭다는 점입니다.
혈연주의에서 다소 자유로우나 대체로 무관심층에 속할 대형 아파트 단지와 원룸 단지로 구성된 신제주의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는지가 중요한 변수중에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변수로 공무원 사회가 과연 집단적으로 투표 참여를 안하고, 가족과 지인을 투표하지 않게 할 것인가 입니다.  지역사회이기도 하고, 특별자치도 특성상 공무원 비율이 높은 제주도이기 때문에 아마 이것이 가장 큰 변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러저러한 변수와 결과를 따지기에 앞서서,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 자체가 성립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의미 부여가 됩니다.



참고로,
제주도 선관위 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 역대 선거에서 제주도는
대통령 선거는 전국 평균보다 약간 낮은 투표율을 보이나 국회의원선거나 특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전국 평균 투표율을 훨씬 상회하는 투표율을 보여왔기 때문에 오늘 밤의 결과가 매우 주목됩니다.